모델을 바꾸는 결정은 대체로 표에서 시작한다. 단가가 얼마고 성능이 어떻고. 그 표를 보고 “바꾸자”가 되면, 실제로 바꾸는 일은 며칠이면 끝날 것 같다. API 주소와 키만 갈면 되니까. 그런데 매번 며칠이 아니었다. 다시 쓰게 되는 건 코드가 아니라 프롬프트였다. 갈아탈 때 실제로 드는 비용 코드 쪽은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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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자동 요약을 붙이고 나서 좋아진 게 분명히 있다. 예전에는 회의록이 절반쯤만 남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남는다. 받아쓰기의 정확도도 이제 시비 걸 수준이 아니다. 그런데 반년쯤 지나서 “그때 그거 어떻게 하기로 했죠”를 찾을 일이 생겼을 때, 예전보다 더 오래 걸렸다. 기록은 더 많은데 답을 못 찾았다.…
전자신문이 8월 6일 전한 OpenRouter 주간 집계에서 DeepSeek V4 Flash 가 주간 7조 2,200억 토큰 호출로 1위에 올랐다. 중국 모델이 14주 연속 강세라는 내용이었다. 이런 순위표를 보면 팀에서 바로 질문이 온다. “우리도 바꿔야 하나요.” 매번 같은 답을 한다. 사용량 순위는 성능 순위도, 적합성 순위도 아니다. 그렇다고…
3년 동안 국내외 출장과 개인 여행을 합쳐 캐리어를 40번 넘게 쌌다. 패턴은 매번 같았다. 전날 밤 늦게야 짐을 싸기 시작했고, 위탁수하물 무게 초과로 공항 카운터에서 추가 요금을 낸 적도 여러 번, 캐리어가 무거워 계단에서 낑낑댄 건 셀 수 없다. 뭘 빼야 할지 판단하는 일이 늘 가장…
챗GPT Plus를 1년 넘게 써 왔고, 석 달 전부터는 클로드 Pro도 유료로 전환했다. 사실 계기는 정리였다 — 둘 중 하나를 없애려고 일부러 겹쳐 써본 것뿐이었다. 월 3만 원 안팎인 구독료[1][2]를 두 개나 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에, 한 달만 같이 써보고 덜 쓰는 쪽을 해지할 계획이었다. 계획은…
결론부터 말하면, 한 달 써보고 나서 갈린 지점은 광고가 강조하는 전사 정확도가 아니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매주 정기 회의가 끝나자마자 노트북 앞에 앉아 클로바노트, 다글로, Otter.ai를 번갈아 켰다. 회의록 자동화 툴을 도입하자는 얘기는 예전부터 나왔지만, 정작 어떤 걸 써야 하는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다. 계기는…
해외 출장 때마다 AI 통역 앱을 새로 하나씩 써보는 게 습관이 됐다. 최근 3년 사이 출장만 열두 번 정도, 그때마다 번역 앱 조합을 조금씩 바꿔가며 시험해온 결과다. 실시간 통역 성능이 최근 부쩍 좋아지면서, 통역사 없이도 웬만한 미팅은 넘어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실제로 최근 몇 번의…
업무용 노트 앱을 이것저것 옮겨 다니다가 3개월 전 노션 AI(Notion AI)를 매일 쓰기로 정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도 계속 켜두고 있다. 다만 처음 기대했던 기능의 절반은 3주 만에 손을 뗐다. 광고성 리뷰에는 잘 안 나오는 이 “그만둔 기능” 얘기부터 솔직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미리 말해두면 결론은 “이거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