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은 2026년 1월 22일 시행됐다. 그해 7월 21일에는 개정법의 남은 조항과 개정 시행령이 함께 시행되면서 공공조달 쪽 제도가 얹혔는데, 두 날짜는 서로 다른 사건이다 — 이 글이 다루는 ‘우리가 대상인가’ 판단은 1월 22일부터 이미 적용되고 있다. 시행 이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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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테크노파크가 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육성사업의 수도권 사업단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봤다. 전자신문이 8월 1일 전한 내용으로, DX·AX 에 대응할 제조 현장 인재를 기르겠다는 것이다. 인력양성 사업은 공공사업 중에서도 성과를 재기가 비교적 쉬운 축에 든다. 몇 명이 교육을 받았고 몇 명이 수료했고 몇 명이 취업했는지가 숫자로…
안산시가 올해 공공데이터·AI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37건을 접수했다. 전년 40건의 3.4배다. 수상작은 5건. 전자신문이 8월 2일 전한 숫자다. 이런 기사를 보는 시선은 자리에 따라 갈린다. 주관하는 쪽에 137은 성과다. 홍보가 닿았고 관심이 늘었다는 증거니까. 그런데 공공 사업을 제안해서 수행까지 가 본 쪽에서 보면 눈길이 다른 데로…
AI 도구를 먼저 고르는 회의는 대체로 비슷한 결말로 간다. 이 글은 어떤 도구가 더 나은가를 가리는 글이 아니라, 도구 선정 앞에 놓여야 할 순서에 관한 글이다. 조직에 AI를 붙이는 일을 여러 해 해오면서, 도구의 성능 차이보다 도입 순서가 결과를 더 크게 갈랐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왜 도구부터…
벤더가 낸 벤치마크 자료 한 장이 팀 채팅방에 공유되면, 검토는 대개 그 자료의 결론부터 시작된다. 이 글은 특정 제품이 더 나은지를 가리는 대신, 그런 자료를 받았을 때 도입을 판단하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한다. 23년간 조직에서 도구 선정을 해오며 반복해서 확인한 것은, 벤더 자료가 틀렸다기보다…
AI 도입 기획서를 처음 올렸을 때, 결과는 반려였다. 기술적으로 틀린 부분은 하나도 없었는데도 그랬다. 결재 창구에서 보류 도장을 받고 돌아오던 그 오후를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23년째 이 일을 해오며 기획서를 수십 번은 써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뭐가 문제였는지 한동안 스스로도 납득이 안 됐다. 이 글은 그 기획서가…
2026년 초, 금융권 계열의 한 조직에서 AX(AI 전환) 프로젝트를 3개월간 이끌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절반은 성공, 절반은 실패였다. 이 글은 그 실패한 절반의 기록이다. 정확히는, 도구를 들이기 전에 먼저 정리했어야 할 것을 놓친 이야기다. 지금은 후속 프로젝트에서 그때 놓쳤던 순서를 바꿔 다시 적용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마지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