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아침 9시, 노트북을 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주간보고 작성이었다. 지난주엔 슬랙 메시지를 위아래로 스크롤하며 “내가 이번 주에 뭘 했더라”를 복기하는 데만 40분 넘게 걸렸다. ChatGPT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 시간이 절반 넘게 줄었는데, 정작 깨달음은 다른 데서 왔다 — 주변에서 보고서가 예전보다 빨리 올라온다는…
모델을 바꿀 때마다 다시 쓰게 되는 프롬프트
모델을 바꾸는 결정은 대체로 표에서 시작한다. 단가가 얼마고 성능이 어떻고. 그 표를 보고 “바꾸자”가 되면, 실제로 바꾸는 일은 며칠이면 끝날 것 같다. API 주소와 키만 갈면 되니까. 그런데 매번 며칠이 아니었다. 다시 쓰게 되는 건 코드가 아니라 프롬프트였다. 갈아탈 때…
최근 기록
LATEST 총 30편탈락하는 제안서는 대부분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평가위원이 실제로 보는 지점을 놓쳐서 떨어진다. 공공기관 대상 AI 도입 제안서를 여러 차례 써보고 심사 자리에도 몇 번 앉아보면서 확인한 사실이다. 나도 처음엔 몰랐다. 최신 모델 이름 몇 개와 그럴듯한 아키텍처 다이어그램만 있으면 통과하는 줄 알았고, 그 착각은 몇 차례…
해외 출장 때마다 AI 통역 앱을 새로 하나씩 써보는 게 습관이 됐다. 최근 3년 사이 출장만 열두 번 정도, 그때마다 번역 앱 조합을 조금씩 바꿔가며 시험해온 결과다. 실시간 통역 성능이 최근 부쩍 좋아지면서, 통역사 없이도 웬만한 미팅은 넘어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실제로 최근 몇 번의…
AI 도구를 업무에 들이면 야근이 줄 거라고 다들 말한다. 나도 그렇게 믿었다. 23년 넘게 조직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최근 몇 년은 사내에서 AI 도구 도입을 앞장서 밀어붙이는 역할을 하면서 직접 겪어보니 — 절반만 맞는 말이었다. 실제로 줄어든 시간이 있고, 전혀 줄지 않은 시간도 있다. 차이를 만든 건…
업무용 노트 앱을 이것저것 옮겨 다니다가 3개월 전 노션 AI(Notion AI)를 매일 쓰기로 정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도 계속 켜두고 있다. 다만 처음 기대했던 기능의 절반은 3주 만에 손을 뗐다. 광고성 리뷰에는 잘 안 나오는 이 “그만둔 기능” 얘기부터 솔직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미리 말해두면 결론은 “이거 하나로…
2026년 초, 금융권 계열의 한 조직에서 AX(AI 전환) 프로젝트를 3개월간 이끌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절반은 성공, 절반은 실패였다. 이 글은 그 실패한 절반의 기록이다. 정확히는, 도구를 들이기 전에 먼저 정리했어야 할 것을 놓친 이야기다. 지금은 후속 프로젝트에서 그때 놓쳤던 순서를 바꿔 다시 적용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마지막에…